출하부진에 폐사까지… 양식장 ‘二重苦’
2017-08-08 제주매일
제주지역 양식장들이 ‘이중고’를 겪으며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광어 출하 부진에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양식광어들이 잇따라 폐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어류양식수협에 의하면 올 들어 7월까지 제주산 활광어 출하량과 출하금액은 1만3716t에 1785억5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848t 1907억6300만원에 비해 출하량은 7.14%, 금액은 6.41%가 감소한 것이다.
특히 내수가 부진했다. 올해 내수 출하량은 1만2484t(1610억4800만원)으로 작년보다 7.21% 줄었다. 그나마 수출의 경우 1277t 175억300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물량은 2.23% 감소했으나 출하금액은 소폭(1.32%)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연이은 폭염으로 인해 바닷물 수온이 상승함으로써 양식광어들이 집단 폐사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제주도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도내 서부지역 5개 양식장에서 총 6만9000여 마리의 광어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금액으로 치면 5억78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는 겉으로 드러난 것일 뿐, 집단 폐사로 인한 피해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양식장들은 재해보험이나 재난안전기본법에 따라 어느 정도 보상을 받게 되나 일부에 그쳐 경영상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이래저래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양식업자들. 우선 폭염이라도 빨리 사라지길 학수고대하고 있는 것이 이들의 대책이자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