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농작물 가뭄극복 비상체계’ 전환
연일 폭염·당분간 비 소식 없어 파종시기 놓칠수도
오는 16일부터 행정·관련 단체 급수지원 총력대응
2017-08-08 김진규 기자
연일 폭염과 가뭄으로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특히 제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초기가뭄 현상으로 콩 등 일부 작물들이 위조현상과 생육부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8월 중순부터 양배추, 브로콜리, 마늘 등 월동채소 정식(파종)기를 앞두고 있지만, 당분간은 비 소식은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가뭄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다. 제주도 7월 강수량은 평년대비 제주지역은 14.8%, 고산 17.6%, 성산 153.4% 수준이며, 제주와 고산, 서귀포 지역은 평년 대비 20% 미만으로 가뭄이 지속될 경우 정식(파종)시기를 놓칠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농작물 가뭄극복을 위한 비상체계’로 전환해 이달 15일까지 기관별 종합상황실을 설치 운영해 급수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기간을 갖는다.
이 기간에 도로변에 설치된 급수탑(148개) 전면 개방과 저수지와 연못 등 양수기를 설치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가뭄 장기화를 대비한 소방차량, 액비운반차량, 레미콘 차량 등 이용 가능한 물차 동원 준비를 한다.
이달 16일부터 가뭄이 해갈될 때까지 농작물 가뭄 비상 대책근무 체계로 전환해 급수지원에 행정력과 관련 기관단체를 총동원키로 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이우철 농수산식품국장은 “필요하다면 가뭄 극복을 위해 예비비 투입 등 가뭄극복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