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브랜드로 창업 성공하기
프랜차이즈 점포 폐업 속출
연간 4만개 오픈 등 과도한 경쟁
‘안정적 창업’ 안일함도 원인
개인브랜드로 성공 사례도 많아
SNS 플랫폼 기반 수익모델
전문성·트렌드 등 ‘성공 공식’ 필요
얼마 전 ‘커피왕의 죽음’이라는 기사가 뉴스대문을 장식했던 사건이 있었다.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의 1세대 선두사업가였으며 여러 굵직한 브랜드를 한때 성공적으로 일궈낸 40대 사업가의 죽음이어서 더욱 이슈가 됐다.
적자 경영과 잇따른 사업 실패가 젊은 CEO를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한 원인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으로 프랜차이즈의 어두운 민낯이 다시 재조명 되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문을 연 프랜차이즈 점포는 4만1699개, 문 닫은 점포는 2만4059개에 이른다. 전국에서 매일 114개 점포가 ‘희망 속에’ 오픈하고 66개는 ‘절망 속에’ 폐업을 하는 셈이다.
프랜차이즈 폐점률이 높게 된 원인중 하나는 과도한 경쟁이다. 한 예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올해 3월 현재 전국에서 영업 중인 커피 전문점은 대략 10만개를 훌쩍 넘으며 이 수치는 치킨집(5만9000개)보다 훨씬 많은 수라고 발표했다
과도하게 유행을 좇는 것도 프랜차이즈 실패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짝 인기를 누릴 때 유사 브랜드까지 등장해 순식간에 시장이 형성됐다가 인기가 시들면 줄 폐업을 하고 있다. 2015년 문을 연 저가(低價) 생과일주스 프랜차이즈, 2014년 등장한 나무망치로 부숴 먹는 독일 과자 프랜차이즈, 지난해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대만식 카스테라 프랜차이즈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의 열기가 꺼지지 않는다. 프랜차이즈라면 좀 더 쉽고 안정성 있게 시작할 수 있다는 ‘안일한’ 인식과 조기 은퇴와 청년 실업 등으로 국민 경제활동 인구 4명중 1명이 자영업자로 구성된 근본적인 한국 사회의 구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런 심리 때문에 창업이라면 프랜차이즈 사업을 쉽게 선택하는 편견이 있지만 사실 프랜차이즈가 아니더라도 개인브랜드로 창업에 성공한 사례도 많다. 서울 신당역에 위치한 한 커피숍은 주변의 여러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과 경쟁해 개인 브랜드로 성공한 대표 사례로 보고된다.
전문성을 갖춘 주인이 직접 운영을 하고 우수한 품질과 서비스로 입소문과 SNS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된 케이스다. 분당의 S커피숍은 오가닉 의류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양질의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다가 ‘커피’가 입소문과 SNS를 통해 개인브랜드로 성공한 사례로 손꼽힌다.
게다가 단순 유점포 사업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도 창업의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플랫폼 비즈니스라면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카카오톡·쿠팡과 같은 SNS플랫폼을 주도하는 IT대기업이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플랫폼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정보나 물류·서비스 등을 유통함에 있어 일반인도 참여·소개·연결·홍보만으로 수입이 발생하는 비즈니스모델을 갖춘 회사들도 등장하고 있어 창업 대안으로서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SNS 플랫폼에 기반한 개인 브랜드로 수익모델 사례 역시 많다. 최근 ‘롱스케이트보드 여신’ 이라 불리는 K씨가 대표적인 예다. 대기업을 그만두고 평소 취미였던 롱스케이트보드를 타고 19개의 나라를 돌면서 여행한 영상이 인기를 얻어 유튜브 91만 조회수에 달하는 SNS 슈퍼스타로 발돋움 했다. 현재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라이더 방송을 진행하며 다양한 콘텐츠 광고수입으로 직장인의 2배의 수입을 벌고 있다.
이렇듯 단순 프랜차이즈만 하면 수익을 보장하는 시대가 이미 지났다. 그러므로 개인브랜드로 창업 성공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선 위의 사례에서 보듯이 공통된 성공 공식이 필요하다.
첫째는 철저한 창업 준비와 그 분야의 전문성을 갖출 것, 둘째는 2가지 이상의 아이템을 융합해 상호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것, 셋째는 자신만의 강점과 전문성을 SNS 플랫폼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릴 것, 넷째는 미래트렌드를 읽고 새로운 사업 유형을 빨리 습득할 것 등으로 요약된다. 결론적으로 성공적인 창업은 성공적인 자기 혁신, 즉 끊임없는 자기 성장, 자기 계발로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