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 바뀐 태풍 ‘노루’ 주말 제주 간접 영향권
2017-08-04 김진규 기자
제주 남쪽을 향해 북상하던 제5호 태풍 노루의 이동경로가 일본 규슈지방으로 방향을 틀면서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제주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노루는 4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약 420km 해상에서 시속 144km로 서진하고 있다.
태풍 노루는 오는 6일 오후 3시 서귀포 남동쪽 약 340km 부근 해상으로 접근하고, 7일 오후 3시에는 서귀포 동북동쪽 약 500km 부근 육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후 태풍은 빠른 속도로 일본을 비껴 통과한 뒤 동해 먼바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제주도는 6일 밤 태풍 노루의 간접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한때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날 오후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제주도 앞바다에 점차 물결이 높게 일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전성태 행정부지사는 4일 태풍 노루에 대비한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오는 6일 오후부터 간접영향에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집중호우와 강풍에 대비한 예방활동에 철저히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도민과 관광객이 해안가에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너울성 파도에 의한 인명피해 예방조치 및 낚시꾼들에 대한 안전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