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제주 땅 관심 여전히 높아

올해 산남지역 거래 1만8989필지 전년比 2.9%↓
외지인 매매는 7.5% 증가 부동산투기 차단책 필요

2017-08-03     한경훈 기자

외지인들의 제주 땅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다.

최근 부동산 투기 방지대책 추진 등으로 인해 도내 토지 거래가 위축되고 있으나 외지인 거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관내 토지거래 실적은 1만8989필지 1729만9000㎡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9555필지, 2303만9000㎡)에 비해 필지수는 2.9%, 면적은 24.9% 감소한 규모다.

하지만 외지인 거래 필지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 등 도외인의 산남지역 토지 거래는 1만100필지 633만8000㎡로 전년동기 대비 필지수는 7.5% 늘었으나 면적은 31.7% 감소했다.

땅값이 급등한 영향으로 거래 면적은 줄었으나 외지인의 제주 땅 매입 열기는 아직 식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서울 거주자들에 의한 토지 거래는 3535필지 289만4000㎡로 지난해에 비해 필지수는 44.4%, 면적은 7.2% 늘었다.

서귀포시 지역별 토지거래 현황을 보면 제2공항이 건설되는 성산읍 지역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성산읍(1841필지, 251만㎡) 지역 토지거래는 전년에 비해 필지수는 20.6%, 면적은 4.6% 증가했다. 안덕면(2289필지, 369만3000㎡)은 필지수는 1.2%, 면적은 19.1% 각각 증가했다. 표선면(2656필지, 348만㎡)은 전년동기 대비 필지수는 4.6% 증가한 반면 면적은 30.9% 증가했다.

제2공항 예정지 주변을 중심으로 토지 거래는 여전히 활발한 만큼 투기성 거래 차단 등 도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