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교통사망사고 급증 속
대중교통개편 ‘복병’ 우려
서울 보행자 교통사고사망 14%
버스전용차로 인근서 발생 상황
제주경찰 “사고 예방 대책 강구”
제주도 교통사고사망자가 급증한 가운데 대부분의 사고는 잘못된 교통습관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 교통법규 미준수(93.6%)와 보행자의 잘못된 보행 습관(무단횡단, 도로보행 등 75%)에 의한 사망사고로, 교통습관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475건에 사망자는 47명, 부상자는 36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 교통사고 2470건, 사망자 32명, 부상자 3874명이다.
사고와 부상자수는 큰 변동이 없지만 사망자는 46.9%나 증가했다.
이중 차 대 보행자 사망사고는 20명(42.6%)으로 가장 많다.
차량 단속사고는 15명(31.9%), 차 대 차 사고는 12명(25.5%)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대중교통 전면 개편에 따라 만들어지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이용객들의 각별한 주의도 요구되고 있다.
버스를 무리하게 잡으려 무단횡단을 하다가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서울의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685명 중 약 14%인 98명이 중앙버스전용차로 인근에서 사망했다.
제주지방경찰청 오임관 안전계장은 “서울도 시행초기에 사고가 많았다. 서울 출장을 통해 현장을 답사했고, 보행자가 무단횡단을 할 수 없도록 도로에 펜스를 치고 중앙 승하차 가드레인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계장은 “제주의 경우 버스 구간이 짧기 때문에 자치경찰과 협의해 집중적으로 예방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 역시 예산 7억여원을 투입해 무단횡단금지 차선분리대, 무단횡단금지 가로변 펜스, 보행자방호 교통섬 펜스, 횡단보도 투광등과 운전자용 충격흡수시설, 태양광 표지병 등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제주경찰은 이달 5일부터 11월 12일까지 잘못된 교통습관을 바로잡기 위한 홍보와 교육에 중점을 둔 ‘교통사망사고 줄이기 100일 계획’을 추진한다.
24시간 음주단속과 주요교통법규 위반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읍면 지역은 경찰단속을 안한다는 의식을 해소하기 위해 출근시간대 가시적 단속활동도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