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기도 “더위 먹었나”
일부 급속기 충전 속도 느려져
311기 중 121기 문제 발생
道 “다음주까지 부품교체”
2017-08-03 김종광 기자
최근 제주도내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일부에서 충전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현상이 발생해 부품 교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에 설치된 648기의 개방형 충전기에 대한 자체검사 결과 일부 급속충전기에서 충전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도내에는 급속충전기 311기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번에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급속 충전기는 121기이다.
전기차 급속충전은 평균 20~30분이 소요되지만, 속도가 느려진 충전기의 경우 한 시간 가량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기차를 이용하는 일부 시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계속된 무더위로 인한 충전기 내 통신모듈 부품 과열과 무선충전기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유지관리를 하고 있지만, 제조업체가 육지부에 위치하고 있어 부품수급 문제 등으로 인해 교체 작업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24일부터 충전기 제조업체와 함께 70여 기에 대한 부품 교체를 완료했다. 나머지 충전기는 다음 주까지 점검과 부품교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부품 교체는 전기차 충전기의 무상보증기간이 남아있어 제조업체에서 무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