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고 여유롭게, 여기서 영화 보는 건 어때?”
4일 제주씨네클럽 프랑스 영화 ‘슈퍼스타’
5·9일 노형·성산서 ‘카모메 식당’ ‘지슬’
4~10일 교육박물관 애니메이션 매일 상영
폭염 속에 태풍 소식까지 든 이번 주말, 시원한 영화관에서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영화를 감상해보자. 무료 상영이라지만, 대중적으로 예술적으로 호평 받은 작품들이 적지 않다.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상영회도 있다.
△프랑스의 사회고발성 영화 ‘슈퍼스타’
(사)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회장 고영림)는 오는 4일 저녁 7시 영화문화예술센터(메가박스 제주 7관)에서 제46회 제주씨네클럽을 진행한다. 제주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프랑스어권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제주씨네클럽이 선정한 8월의 영화는 ‘슈퍼스타’ (원제 Superstar)다. 소박한 일상을 누리고 있던 회사원 마르탕이 어느 날 갑자기 유명한 스타가 되어버린 이야기를 담았다. 희극인지 비극인지 왜 유명해졌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마르탕은 자신을 쫓아다니는 사람들 때문에 혼란스럽다.
자고나니 유명해졌다는 인물들의 이야기와는 다르게 영화 ‘슈퍼스타’는 SNS나 인터넷 같은 대중 미디어의 폭력적 속성을 고발한다. 자비에 지아놀리 감독의 2012년 작으로 15세 이상 관람가능하며 상영시간은 113분이다.
상영일 밤 9시부터는 제주씨네클럽의 보너스 타임으로 ‘이중섭의 눈’ 김희철 감독을 초청한 씨네토크가 30분간 마련된다. 김 감독은 2015년 제주로 이주했다. 문의=070-4548-5367
△역사와 문화로 이어지는 영화
지역을 이동하며 제주유랑극장을 열고 있는 (사)제주영화제(권범 이사장)가 이번에는 노형과 성산을 찾는다.
오는 5일 오후 3시 한살림 노형매장 소통까페에서는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카모메 식당’을 선보인다.
소박한 음식으로 상처를 감싸주는 식당으로, 슬로우 라이프를 의미 있게 다룬 힐링 영화다. 제주도내에서 먹거리 문화를 고민하는 한살림 제주 조합원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후 삶과 음식, 사람 사는 공간에 대한 뜻 깊은 소통의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관람을 원하는 관객은 제주영화제 사무국으로 사전 신청해야 한다. 무료. 문의=064-748-0503
오는 9일 오후 7시 성산일출봉농협 대회의실에서는 오멸 감독의 ‘지슬’을 특별 상영한다. 성산 지역주민과 함께 제주의 소울 푸드인 감자를 나누어 먹으며 관람하고 상영 후에는 ‘감자씨네토크’를 진행한다. 무료. 문의=064-748-0503
△아이와 함께 하려면
제주교육박물관(관장 김보은)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매일 오전 10시 30분 박물관내 뮤지엄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다.
4일에는 ‘로봇트레인2’, 5일에는 ‘요괴워치:염라대왕’, 6일에는 ‘레고 배트맨 무비’, 7일에는 ‘터닝메카드w 블랙미러의 부활’, 8일에는 ‘뽀로로 컴퓨터왕국 대모험’, 9일에는 ‘꼬마영웅 경찰차 프로디2’, 10일에는 ‘호비와 동화나라 대모험’을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을 찾으면 제주교육의 역사를 담은 각종 전시물을 관람하고 추억의 사진관에서 사진 찍기, 교가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기 등의 체험도 가능하다. 무료. 문의=064-720-9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