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 성공적 추진을 위하여

2005-09-23     제주타임스

제주도는 지난 9월 21일 참으로 역사적인 “제주특별자치도 기본계획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계획안에는 우리 도를 자치와 분권을 선도하는 살기 좋은 세계일류 국제자유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미래 비전과 그에 따른 대책들이 담겨 있습니다. 교육, 의료, 노동시장의 개방범위와 함께 한국관광공사와 공항관리공단의 제주이관계획은 사회 각계각층의 반대의견을 예상하면서도 고뇌에 찬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WTO(세계무역기구)출범으로 본격화된 개방의 물결은 FTA(자유무역협정)와 더불어 세계 각국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세계화·개방화는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요구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쇄국정책으로 일관하다 세계의 변방으로 전락했던 과거의 예나 현재도 철저하게 폐쇄적인 북한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개방에 관해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선택과 집중의 묘(妙)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결국은 후발주자인 인천경제특구 등과의 경쟁력에서 뒤쳐졌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던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최소한 이들 지역수준의 개방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작은 시장에서의 경쟁이 아니라 고도의 자치권과 규제완화를 통해 경제규모를 획기적으로 늘려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려는 것입니다.
우리 형제, 자매, 아들, 딸들의 취업문을 넓히는 것입니다. 중앙정부가 단호한 의지를 가지고 제주특별자치도를 지원하려는 지금이야말로 제주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금껏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없을 수 없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카리스마리더들처럼 상황요인들을 무시한채 말로 대중을 선동하는 것이 아니라 근면하고, 체계적이며, 노력하고 민생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주의하는 리더가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지금 제주도정은 제주특별자치도 추진전략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도민사회의 갈등해결에 쉼 없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이성적이고 현명한 이해와 함께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을 기대합니다.

박 철 수(제주도 정책개발담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