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열린 조직 목표…지역 구조적 비리 엄단”

윤웅걸 제주지방검찰청장 취임 기자간담회
영장회수 논란엔 “합리적 의사결정 시스템 만들 것”

2017-08-01     김진규 기자

윤웅걸 신임 제주지방검찰청장(51)이 최근 수사검사와 지검 지휘부의 갈등을 부른 영장 회수 논란에 대해 "검찰 내부 의사 결정 과정에서 의견이 불일치한 결과로 보인다. 합리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지검장은 1일 오전 지검 대회의실에서 제주지검장 취임에 따른 기자 간담회를 열어 "(영장 회수 논란은) 현재 감찰 사항이고 간략하게 보고받은 사항이라 자세하게 알아봐야 한다"면서도 " 투명한 검찰을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의사 결정과정을 투명화 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조정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내리는 지시나 의견 제시는 반드시 서면을 통해 하도록 하고, 누구의 의견을 따라 결정됐는지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윤 지검장은 "서면으로 제시할 자신이 없으면 하지 말자는 것이다. 검사장부터 지시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의 각종 공직사회 부정부패 척결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의 경우 대규모 개발에 편승한 투기 세력과 각종 비리, 부정부패 사범 발생 요인이 높은 현실"이라며 "제주지역 비리 요인 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구조적 문제점을 규명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의 발전에 따라 제주지검에 접수되는 사건도 대폭 증가하고 있는 이 시기에 제주지검장으로 부임하게 돼 더욱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투명한 검찰, 바른 검찰, 열린 검찰을 목표로 제주를 더욱 살기좋은 지역으로 만드는데 검찰력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사법연수원 21기인 윤 지검장은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와 서울중앙지검 제2차장검사,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