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솟값 ‘고공행진’ 식탁물가 비상
오이·상추·호박·시금치 등 한 달 전보다 71~125% 올라
제주 7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2.2%↑…신선식품 급등
가뭄 등의 영향으로 채소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2%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3.55로 전월에 비해 0.4%, 1년 전보다는 2.2% 올랐다.
서민들이 주로 구매하는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는 이보다 더 크게 상승해 밥상체감물가는 훨씬 높은 상황이다.
신선식품지수(113.33)는 전월보다는 3.3%, 지난해 7월에 비해서는 9.7% 각각 올랐다. 이 가운데 신선과실은 전년대비 13.5% 급등했다. 신선채소와 선선어개는 전년대비 각각 9%. 5.8% 상승했다. 특히 오이(125%), 상추(118.8%), 호박(77.9%), 시금치(71.1%) 등을 전월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생활물가지수(103.67)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성질별로는 상품의 경우 전년과 비교해 농수축산물은 4.8%, 공업제품은 1.1%, 전기·수도·가스는 7.6% 각각 올랐다. 서비스는 집세(2.4%), 개인서비스(2.8%) 모두 오르면서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품목별로는 상추(53.3%), 당근(55.5%), 호박(48%), 양파(36.6%), 달걀(20%), 오징어(10.6%), 고등어(8.8%) 등이 비교적 많이 올랐다.
공업제품 중에선 즉석식품(14%), 세탁세제(10.1%). 소시지(9.1%), 라면(7.5%), 취사용LPG(7.4%), 자동차용LPG(7.3%)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비스 중에선 보험서비스료(19.5%), 하수도료(15.9%), 학교급식비(14.3%), 미용료(9.2%), 전기료(8.8%) 등이 많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