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시설민원' 폭주
경찰, "교통환경개선' 3주 간 100여건 접수
"언제나 많은 차들로 밀리는 곳인데도 신호주기는 짧습니다"
"집 앞 사거리에 교통 안전 시설물이 없어 보행자의 안전을 해치고 있습니다"
지난 1일부터 경찰이 제주지역 교통시설 환경개선을 위해 도민의견을 수렴하면서 제주지방경찰청 홈페이지에는 이와 관련한 의견이 폭주하고 있다.
불합리하다고 판단되는 교통신호체계와 과속방지를 위한 시설물 설치 보강 등에 대한 내용이 3주 간 100여 건이 올라 와 있다.
여기에다 전화는 하루 평균 4건을 비롯해 팩스와 우편은 현재까지 각각 10건, 6건이 접수됐다.
시민 김한준씨는 "우편집중국에서 북쪽으로 가다보면 대형 마트 때문에 언제나 차들이 밀리는데도 노형로터리 신호주기는 턱없이 짧다"고 지적한 뒤 "노형새마을금고 입구 사거리에서는 초등학생들의 무단 횡단으로 위험해 보인다"며 횡단보도 설치를 건의했다.
북제주군 한림2리 강창욱 이장은 "북제주군 보건소 앞 오거리에 교통 안전 시설물이 없어 보행자의 안전을 해치고 있다"면서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시정조치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강신씨는 "연북로 서쪽 끝자락인 모 방송국 사거리에서 출ㆍ퇴근 시간 병목현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신호체계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과속방지턱은 물론 미끄럼 방지시설 보강, 좌회전 및 U턴 허용 등 도민들의 의견은 다양했다.
도민들이 자신은 물론 가족, 보행자와 운전자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의견이 많다고 경찰은 분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제출된 의견을 통해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등 교통시설 관계기관 등과 합동으로 현장을 답사한 뒤 교통시설 환경개선 토론회를 개최해 적절한 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