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도 잊고 문화도 즐기려면 “바다로 가자”
탑동해변공연장 ‘한여름 밤의 예술축제’
이호해수욕장 ‘이호테우축제’
곽지해수욕장 ‘매직비치 제주 2017’ 공연·그래피티
한낮 기온이 38도를 넘는 등 제주지역이 75년만의 폭염을 기록하고 있다. 바닷물로 열기를 식히고, 문화예술도 감상할 수 있는 해변 축제를 정리했다.
△ 바닷바람과 음악의 만남
오늘(26일)부터 8월 2일까지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는 매일 저녁 7시30분부터 ‘한여름 밤의 예술축제’가 벌어진다.
올해로 24번째 열리는 한여름 밤의 예술축제는 열대야를 피해 바다를 찾은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 앞서 제주시가 주최한 참가팀 모집에는 87개팀이 응모한 가운데 22개 팀이 선발됐고, 총 30개 팀이 올해 축제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개막식 본 공연은 개그맨 김재욱씨가 사회를 맡고, 스카밴드인 사우스 카니발과 제주스트릿 오르께스타, 가수 홍경민이 무대에 오른다.
축제기간에는 두 차례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오는 29일에는 도내 무용협회와 플라멩고, 벨리댄스, 방송커버 댄스 팀 등이 참여하는 무용&댄스 페스티벌이 마련된다. 차세대 섹시퀸 ‘루이’와 신인 걸그룹 ‘여자여자’의 초청 공연도 볼 수 있다. 축제 마지막 날인 8월 2일에는 사라봉밴드, 스테이플러, 오버플로우, 비니모터, 밴드투엔 등 도내 6개 팀이 참여하는 락밴드 페스티벌이 벌어진다.
이외에도 축제기간에는 극단 가람의 ‘제주이야기’의 퓨전마당극 공연(27일), 거꾸로 프로젝트(28일), 타악 퍼포먼스 새암(31일), 국악밴드 소울(8월1일)이 무대에 오른다. 탑동 해변공연장 좌측 광장에서는 프리마켓이 열린다.
△ 바다에 온 몸을 맡기고 싶다면
오는 8월 4~6일 이호해수욕장에서는 제주의 전통어로문화인 멸치잡이 재현과 원담 고기잡이 체험을 테마로 하는 이호테우축제가 개최된다.
이호테우해변의 드넓은 백사장을 주 무대로 이뤄지는 멜 그물칠(그물로 멸치잡이)은 제주지역 전통 어로문화다.
축제 기간 이호해수욕장에서는 테우진수식과 윈드서핑 시연, 해녀 횃불퍼레이드를 비롯해 테우 노 젓기, 모형 테우 만들기, 수상 자전거 경주, 청소년 수영, 선상 낚시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된다.
이호테우축제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인 원담고기잡이 체험은 물때에 맞춰 오는 8월 5일 오후 2시와 6일 오후 2시 30분 두 차례 시행된다.
△ 더 강렬한 사운드를 즐기고 싶어?
오는 8월 12~15일 곽지해수욕장에서는 ‘매직비치 제주 2017’이 개최된다.
이번 제주 축제는 대규모 댄스뮤직 페스티벌인 ‘울트라 코리아(Ultra Music Festival Korea, UMF)’의 네 개 스테이지 중 해변을 모티브로 한 무대다. 코난(Conan), 바리오닉스(DJ Baryonyx), 진(DJ J.In) 등 국내 유명 뮤지션들이 참여한다.
입장권은 예매 1만4000원, 현장구매 1만9000원으로,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코리아는 지난 17일부터 한 달 동안 곽지해수욕장에서 그래피티(Graffiti) 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아만다 발데스, 데이직 페르난데즈, 에르네스토 마랑헤 등 모두 6개 팀의 작품이 화려한 색감과 역동적인 에너지를 내뿜으며 해변을 찾은 피서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