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 최남단’ 마라도 여객선 이용객 급증
올 상반기 전년대비 42%↑…증가율 전국 최고
2017-07-25 한경훈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감소했던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항로별로는 제주 마라도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851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해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종전 최고치는 2013년 상반기 773만3000명이었다.
항로별 이용객은 제주도(완도․목포․고흥․녹동․부산 항로)가 81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마라도(78만4000명), 보길도(55만7000명), 금오도(47만2000명), 청산도(45만8000명), 욕지도(41만9000명), 울릉도(31만300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라도 항로 이용객은 전년 상반기(55만4000명)에 비해 42%나 증가했다. 전국 최고의 증가율이다. 2위인 서해5도 증가율(21%)의 두 배에 달했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마라도 여객선 이용객 수는 2013년 68만7900명에서 2015년 104만5000명 등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해수부 관계자는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증가한 것은 선박 안전관리 혁신대책을 통해 국민들의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특히 만 28세 이하 연령층을 겨냥한 여름철 여객선 할인상품인 ‘열정, 바다로’를 운영하는 등 여객서비스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