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증산 안건 상정 반려하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24일 한국공항(주) 증산안 의결 앞둬 기자회견
찬성 도의원 낙선운동 전개 경고…신관홍 의장에 안건 상정 거부 호소
한국공항(주) 지하수 증산안이 25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만 남은 가운데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24일 오전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수 증산 안건 상정을 반려하라"고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상임위원회가 내세운 부대조건을 꼼꼼하게 보면 허울 좋은 말잔치에 불과하다"며 "그동안 제주를 기반으로 막대한 이윤을 창출한 기업이라면 이윤의 사회 환원은 부대조건이라는 거래의 대상이 아니라 당연한 기업윤리"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한국공항 지하수 증산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취해 왔던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에도 책임을 물었다. 연대회의는 "2013년 도당 상무위원회 결정 이후 당론을 변경한 사실이 없지만, 지난 20일 지하수 증산 논란에 대해 입장을 끝내 밝히지 않고 어정쩡한 태도로 방관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신관홍 의장에게는 "한진 지하수 증산안 문제는 단순히 물 몇t을 증산 할 것인가 아닌가의 문제만이 아니"라며 "도민의 공적자산인 지하수를 도민의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가 지켜주느냐 아니면 그 빗장을 사기업에 풀어주느냐 하는 역사적인 문제"라며 안건 상정을 거부할 것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내일(25일) 도민적 의사를 무시하고 본회의에서 지하수 증산안을 상정하고 표결을 시도한다면 도의회에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면서 "찬성표를 던진 도의원들에게는 낙선운동과 도민적 심판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2013년에는 당시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한국공항(주) 지하수 증산 동의안에 대해 상임위가 지하수 취수 허가랑을 1일 100t에서 120t으로 늘려 수정 가결했지만, 의장 직권으로 상정을 보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