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택배지연 책임 회피

2005-09-22     한경훈 기자

택배업체 중 유일하게 당일 배달하는 특급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우체국이 추석대목 배송 지연에 대해 환불 등 사후조치에 나몰라라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

한 수산물 업체 관계자는 “추석대목 때 일반보다 3000~5000원 비싼 우체국 특급을 이용해 통해 옥돔, 갈치 등 제주특산물을 부쳤는데 배달이 늦어 거래처로부터 항의를 많이 받았다”며 “그런데도 우체국은 배송 지연에 대한 안내나 초과요금에 대한 환불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불만.

제주체신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추석대목 때 물량과다로 인한 항공기 적재 부족으로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당일 배달이 안 된 경우가 더러 있었다”고 시인하며 “이에 따른 배상은 당사자가 신청하면 이뤄질 것”이라고 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