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제주 온열질환자 발생 잇따라

경련·탈진 등 현재까지 14명…“장시간 야외활동 자제”

2017-07-18     김종광 기자

제주지역에 연일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있는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21일 온열질환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열사병 2명, 열경련 4명, 열탈진 8명 등 총 1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환자 가운데 12명은 의료기관을 방문해 당일 진료 후 퇴원했고, 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지난 4일 제주시 아라동의 한 식당에서 조경작업을 하던 A씨가 열사병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폭염이 집중되는 낮 시간대에는 장시간 야외활동이나 작업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불가피한 경우에는 평소보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병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홀로 사시는 어르신 등 고령층과 고혈압, 심장병 등 만성질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상 증상을 느낄 경우 가능한 몸을 빨리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고 즉시 119로 연락해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는 도내 응급의료기관과 함께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9월말까지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