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생산과정까지 보증해주는 ‘GAP’

2017-07-16     고봉철

마트에 가면 초록색 GAP 마크를 흔히 볼 수 있음에도 아직까지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 GAP에 대한 인식은 친환경 혹은 햅썹(HACCP)이다 아니다로 나뉘는 분위기이다. 시행 10여년이 훌쩍임에도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듯하여 GAP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한다.

GAP인증제도는 다른 제도와 달리 농산물 특성을 보증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과정이 기준에 부합하였음을 보증하는 것이다.

GAP인증을 받는다는 것은 농산물 생산과정에서 마땅히 지켜야할 각종 실행규범을 준수하였다는 것을 의미하며, 실제 인증을 받으려면 농산물 생산과 관련된 농업환경과 위해요소 등의 모든 사항을 점검하고 확인해야 한다.

즉,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 농산물우수관리제도)란 농산물의 생산부터 수확 후 포장단계까지 농산물에 잔류할 수 있는 농약, 중금속 또는 유해생물 등의 위해 요소를 사전에 관리하여 안전성을 확보하는 제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시행되어 유통 농산물을 모두 GAP 확산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만, 아직까지 GAP인증 비율은 농가 8.9%(전국 6.9%), 면적 5.4%(전국 5.3%)에 그치고 있고 인증품목도 식량작물과 과실류에 집중되어 품목별 편차가 큰 편이다. 게다가 유통업체나 학교급식에서는 일반농산물로 취급하는 경우도 있어 아쉬움이 크다.

제주도에서는 금년 GAP 인증목표 8.5%(5,300ha)로 삼고, 기반 및 판로를 확대하고 홍보와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농업기술원 역시 농업인들이 좀 더 쉽게 GAP에 접근 유지할 수 있도록 기본교육 및 현장 컨설팅으로 가치 확산을 유도해 나가고 있다.

GAP 인증을 위한 일련의 과정들이 농업환경을 보전하여 지속가능한 제주농촌을 만들어나갈 것이며, 이런 과정을 통한 결과는 안전농산물 생산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런 각고의 노력으로 제주농촌은 청정과 공존의 안전먹거리 생산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GAP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