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제주 정치사‘ 새로 썼다-안동우씨 도의원 당성
“민노당, ‘제주 정치사‘ 새로 썼다”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제주지역 지방의회 역사가 새로 쓰여 지게 됐다.
민주 노동당이 제주 정치사상 처음으로 지방의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제주도의원 북제주군 제3선거구(구좌·조천·우도) 보궐선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나선 안동우 후보(42)가 한나라당과 열린 우리당 후보들을 제치고 당선돼 도의원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민주 노동당은 2002년 6.13지방선거 때에도 제도권 정치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당시 ‘냉냉한 민심’은 결코 민주 노동당의 제도권 정치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4.15총선에서도 민주 노동당은 또다시 기존 정치권의 두터운 벽을 허무는 데 한계를 보이면서 잇따른 ‘좌절’을 맞보아야 했다.
다행이라면 전국 비례대표 후보였던 제주출신 현애자씨가 민주 노동당의 약진으로 국회진입에 성공해 제주 정치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러나 지난 4.15총선에서부터 불기 시작한 ‘진보정당’에 대한 기대와 희망은 결국 안 당선자의 도의회 입성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
이에 따라 안 당선자의 도의원 원내 진입은 민주노동당이 그동안 꾸준하게 제도권을 향해 몸부림치고 애써온 노력의 결과로 평가된다.
안 당선자는 구좌·조천·우도 보궐선거에서 5426표를 얻어 도의원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농민회장 출신인 안 당선자가 이번 보궐선거에서 원내에 진입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제주지역 1차 산업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함은 물론, 관행에 물들어 왔던 도의회를 변화시키는 데도 나름대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안 당선자는 구좌읍 김녕리 출신으로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과 제주도농정발전심의위원, 제주도감귤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안 당선자는 “지금까지 도민들은 도의회에 많은 기대를 했으나 도의회는 그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 솔직한 평갚라며 “구석구석 발로 뛰어 도시서민과 노동자의 현장의 목소리를 의정에 반영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