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폭력’에 멍드는 도내 학생들
도교육청 학교폭력 조사결과 ‘언어’ 최다
이어 따돌림·폭행 순…장소는 주로 ‘교실’
2017-07-11 오수진 기자
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언어폭력 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은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5만 9363명(전체 학생의 95.3%)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학교 폭력 피해 유형별 실태를 파악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3.8%(572명)이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이어 ‘집단 따돌림 및 괴롭힘’이 267명(15.8%), ‘신체폭행’이 223명(13.2%)으로 나타났으며, ‘스토킹’,‘사이버(휴대전화) 괴롭힘’,‘금품갈취’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학교폭력은 교실 안(29.3%)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운동장(13.6%), 복도(13.5%) 순이었다. 학교폭력 피해 발생 시간은 쉬는 시간 32.4%, 점심시간 17.9%, 하교시간 이후 14.4%로 조사됐다.
전체 가해 응답율은 338명(0.6%)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나타났고, 피해 응답률(1.2%)과 목격 응답률(3.3%)은 지난해에 비해 비슷하거나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피해자인 경우 적극적으로 피해 사례를 알려줘야 명확한 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면서 “학교 폭력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청 뿐만 아니라 가정과 학교, 사회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갖고 노력에 동참해야 해결할 수 있다”며 교육청 차원에서도 폭력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