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소비 오히려 줄었다
지난해산 과일소비량, 5.4% 증가
과일 소비량이 증가한 가운데 감귤 소비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가 최근 발간한 ‘2005 농림업 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산 1인당 과일 소비량은 58.8kg으로 전년 55.8kg보다 5.4% 증가했다.
그러나 감귤 소비량은 감소해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산 감귤 1인당 소비량은 15.2kg으로 전년(16kg)보다 5%(0.8kg) 감소했다. 이는 2000년(14kg)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과일 소비량이 늘었음에도 감귤 소비가 이처럼 감소한 것은 판매가격이 높게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싼 만큼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인 것이다.
지난해산 온주밀감 중품 농가판매가격은 15kg당 1만1533원으로 전년산 8599원에 비해 34.1%나 높게 거래됐다.
이는 타 과일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이다. 사과의 농가판매가격은 전년산보다 14.2% 상승에 그쳤다. 단감(14%), 배(7%), 복숭아(6.3%) 등은 판매가격이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배의 경우 지난해산 판매가격이 전년보다 7% 하락하면서 소비량은 42%(6.3kg→9kg)나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그러나 감귤은 1997년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여전히 가장 많이 먹는 과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감귤의 1인당 소비량은 전체 과일의 25.8%로 포도(7.9%), 사과(7.4%)의 두 배 가량 높다.
감귤 소비 비중은 높은 것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타 과일에 비해 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감귤 1인당 소비량은 1997년(14.9kg) 처음 1위로 올라선 이후 계속해서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