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부지역 시간당 50㎜ ‘물폭탄’
성산 124㎜…피해 잇따라
고립·침수·누전·화재 등
2017-07-05 김종광 기자
5일 제주 동북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 동부지역에 1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져 건물과 차량이 침수 되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날 제주 동부지역에 시간당 5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으며, 성산지역은 124.4mm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불안정한 대기로 인해 발달한 구름이 성산지역에 머물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제주 동부지역에 오후 1시를 기해 호우주의보가 발효했다가 오후 2시 20분 호우경보로 대치했다. 이후 오후 3시 30분 호우경보를 해제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는 이날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서귀포시 성산읍 등 동부지역에서 고립과 침수피해 신고가 접수돼 구조 활동에 나섰다.
이날 오후 2시 11분경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에서 차량 3대가 불어난 물에 의해 고립돼 차량 탑승자 6명이 119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폭우로 인해 성산읍 온평리 경로당과 표선면 성읍리 식당 등 건물 침수 피해 5건과 성산읍 난산리에 위치한 주택 2곳에서 차단기 화재, 성산읍 오조리에서 전신주가 누전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6일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흐리고 오전에 비가 오겠고, 산간에는 낮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다고 예보했다. 예상강수량은 5~40mm이다.
또 밤에는 열대야, 낮에는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나타나 무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