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그룹 ‘도민과의 약속’ 안 지킨다”
주민자치연대, 道-그룹간 수출업무협약 이행실적 현황 공개
“2015년 한 차례 진행된 뒤 중단…작년과 올해 단 한 건도 없어”
영리병원, 드림타워, 대형카지노 문제 등으로 제주도내 사회적 갈등을 빚어온 녹지그룹이 정작 제주도민과의 약속은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28일 성명을 통해 제주특별자치도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2014년 제주도와 녹지그룹간 체결된 수출업무협약에 따른 연도별 이행 실적 현황을 공개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지난 27일 제주도로부터 제출받은 녹지그룹 수출 이행 실적 자료에 따르면 협약 다음해인 2015년 1월 12일 제주상품에 대한 수출은 단 한 차례 진행된 뒤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부내역을 보면 8개사 21개 품목에 액수도 1억6000만원이 전부”라면서 “이는 2015년 30억원의 수출협약 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데다 2016년, 2017년 역시 수출실적이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점에서 도지사는 물론 도민들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주도는 영리병원, 숙박시설 등 녹지그룹이 추진 중인 헬스케어타운 사업과 관련해 지난 2010년 투자진흥지구 지정을 통해 법인세, 재산세, 취득세 등 총 148억원(2014년 기준)의 세금 감면혜택을 주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녹지그룹의 헬스케어 타운 사업에 대한 투자진흥지구 지정 취소 추진 등 행정차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원희룡 지사는 도의적 책임을 지고 도민에게 공식 사과하고 녹지그룹의 협약사항뿐만 아니라 사업 전반에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2014년 12월 18일 제주도와 녹지그룹간 업무협약에는 녹지그룹은 제주에서 생산되는 수산물과 1차 가공식품 등을 2020년까지 500억원(2억5000만 위안)을 수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