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량 통한 감귤 생산량 관측조사는 무리?
제주도 감귤생산 및 유통에 관한조례 제5조에 따르면 감귤생산 및 수급계획 수립을 위해 매년 5월, 8월, 11월에 감귤 생산관측 조사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에는 지난달 5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456개소에 대하여 관측조사를 하였는데, 올해부터는 5월에 생산량 발표는 실 생산량과 차이가 많아 발표를 할 수 없게 되어 감귤관측조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개화 상황만 발표했다.
최근 10년간(2007년~2016년)의 발표 자료 중 1차 5월 관측 조사와 실 생산량의 편차가 많은 해의 기준으로 살펴보면 2007년 13.4%, 2011년 25.2%, 2014년 10.7%, 지난해 2016년에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언 피해로 31.5%로 평균 10.45%로 나타났으며, 또 2017년도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도 감귤관측통계모형 개발 최종보고서에 12년 평균(2005년~2016년)을 8.5%로 보고했다.
2차 8월 조사와 실 생산량의 편차 5.71%에 비교하면 두 배가 차이가 난다. 이런 차이로 인해 농가에서 혼선을 초래하고 가격에도 영향을 준다는 여론을 감안해 도 의회에서 이달 조례 개정을 통해 8월과 11월에만 감귤 생산량 관측 조사 결과를 통보하도록 했다.
올해 조사결과를 보면 지금까지 관측조사 이래, 나무별로 꽃이 핀 정도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해거리 현상을 보였다.
이에 농업기술원에서는 봄순이 발생하지 않고 꽃만 핀 나무와 꽃과 봄순 발생이 적당한 나무를 구분해 관리방법을 발표했다.
우선 꽃만 많이 핀 나무는 생리낙과가 끝나면 바로 열매를 전부 따서 예비지를 설정하고, 질소중심의 여름비료를 시용하여 여름순 발생을 유도, 나무수세를 회복 시켜야 한다. 그리고 꽃과 순 발생이 적당한 나무는 안정착과를 위해 여름비료를 시용하고 수세가 안정적이므로 과다하게 많이 착과된 가지만 열매솎기를 하며 열매솎기는 수상선과 중심으로 실천해야 한다.
우리 농업인들은 감귤관측조사는 항상 기상과 관리방법 등에도 변수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 감귤원 특성에 맞는 과일이 열린 상태를 파악하여 내 농장에 맞는 관리를 통해 맛있는 감귤을 만들어 가을이 되면 돈을 많이 벌어서 풍요하고 행복한 계절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