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만큼 풍성한 '민속행사… 어디로 갈까

2005-09-16     한애리 기자
가을은 한 여름 맹더위에 지친 심신을 한 템포 쉬어가게 하는 여유로운 계절이다.
또한 1년 농사의 결실을 맺는 풍성한 시기로 더욱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가을이 또 하나 즐거운 이유는 그 넉넉함을 두루 나눌 수 있는 한가위, 가장 크게 쇠는 명절 추석이 끼여있기 때문이다.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과 도란도란 모여 송편을 빚고 햇과일을 정성껏 준비해 조상들께 지성을 표하고 명절음식을 나눠 먹으면 더 할 나위 없이 가족, 친지들과의 사이가 돈돈해지는 느낌이다.
여기에 가족, 친지들과 함께하는 민속놀이가 더해진다면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제주도내 일원에서는 추석연휴기간 동안 다채로운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차례가 끝난 후 가족끼리, 연인끼리 손에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아보자.

*제주민속촌박물관()=17∼19일까지 추석 명절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는 민속음식 재현 및 시식행사와 민속놀이 체험장을 마련한다.
입장객들이 직접 추석 절식인 송편을 직접 빚고 솔잎을 깔아 쪄낸 송편을 즉식에서 맛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윷놀이, 굴렁쇠굴리기, 투호놀이, 지게발 걷기, 제기차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민속놀이 공연팀의 출연하는 한가위 풍물놀이 한마당이 펼쳐지며 이 기간에 한복을 입고 입장하는 도민 및 관광객들에게는 입장료 50% 할인 특권이 주어진다. 787-4501∼2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구일회)=놀이패 한라산과 공동으로 한가위 박물관 축제를 개최한다.
추석 당일인 18일 저녁 6시부터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서는 '나도 왕년의 통기타 가수' '가족 줄넘기 대회'가 펼쳐진다.
'나도 왕년의…'는 아빠, 엄마들이 펼치는 1990년대초까지 청년문화의 한 축이었던 포크송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가족 줄넘기 대회'는 2대(代)이상이 참가하는 가족단체전으로 줄 돌리는 사람을 포함해 7명이 참가하며 혈연관계가 아니어도 참가가 가능하다.
한편 '나도 왕년의…' 우승자에게는 15만원 상당의 자건거, 줄넘기 우승팀에는 가족사진촬영권이 주어질 예정이다. 720-8022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오승언)=18∼19일 이틀간 특설 행사장에서 2005 추석맞이 명절행사를 준비한다.
민속놀이 체험장에서는 제기차기와 윷놀이, 투호, 지게발 걷기 등을 즐길 수 있고 가족끼리 햇밤을 직접 구워먹으면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체험장도 운영될 계획이다.
또한 19일에는 제주전통음식 빙떡을 직접 만들어 시식할 수 있는 빙떡만들기 행사가 준비되며 행사기간동안 어른들에게는 유년시절의 향수를 전해주고 어린이들에게는 동심을 선사하는 보물찾기 행사도 마련된다. 753-8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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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문화관광시설관리사업소(소장 )=17일부터 19일까지 목관아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목관아 지 내 중대문∼망경루까지 수문장기와 영기, 문기, 좌독기 등 조선시대 전통깃발 23개를 전시해 고전적 분위기를 조성해 추석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목관아 귤림당 마당과 연희각 앞 광장에서는 도민 및 관광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연날리기, 윷놀이, 떡메치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널뛰기 등 전통민속놀이 코너를 마련하다.
이와 더불어 목관아 귤림당 앞에서는 십자형틀, 목칼형틀 등 형틀체험을 할 수 있고 투호놀이도 즐길 수 있다. 750-7191


*제주신영박물관(관장 )= 18일 오후 5시부터 박물관 옆 큰엉 체육공원에서 큰엉 한가위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날리기, 제기차기 민속놀이는 물론 신나는 댄스스포츠 공연과 도민과 관광객이 참가하는 노래자랑도 펼쳐진다.
또한 대형스크린이 설치돼 야외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삐에로 페이팅, 즉석 가족 사진 찍기 코너도 운영된다.
이외 제주전통 돔베고기와 빙떡을 맛 볼 수 있는 무료 먹거리 장터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