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직선제냐 간선제냐” 제주대 투표 돌입
어제와 오늘 사전투표
19~20일 본투표 예정
유권자 920명이 결정
2017-06-13 오수진 기자
제주대학교가 총장 선출 방식을 결정하기 위한 투표에 돌입했다.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제10대 제주대 총장 선거의 방식이 직접 또는 간접으로 정해진다.
제주대학교(총장 허향진)는 13일 제10대 총장 임용후보자 선출 방식을 결정하기 위한 구성원 투표에 돌입했다. 13일과 14일은 사전투표를, 19일과 20일 이틀 동안은 본투표를 통해 총장 임용후보자 선출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제주대 총장선출은 대학 구성원들이 직접 투표에 참여해 1·2순위 후보자를 결정하는 직선제로 진행되다 제9대 총장선거에서부터 간선제로 바뀌었다. 교육부가 총장 선거를 간선제로 진행할 경우 대학재정지원사업에 가산점을 부과하겠다며 사실상 직선제 폐지를 압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9대 총장 선거 이후 오히려 간선제 선출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됐고, 직선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 시절 국립대학 총장 선출에 있어 대학 구성원들의 자율권을 보장해야한다고 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총장 선출 방식에 대학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이 열리게 된 것이다.
이에 제주대학교는 “교수, 직원, 학생 등 제주대 구성원 모두가 총장 선출을 위해 어떤 방법(직접 또는 간접)을 원하고 있는 지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이번 투표를 진행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편 이번 투표에 참여 인원은 전임교원 568명, 직원 318명, 학생 34명 등 모두 92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