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 소득 창출 시동
道 재사용센터 착수 보고회
어제 테크노파크 세미나실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 최초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 센터를 설립한다.
제주도는 13일 오후 2시 제주테크노파크 10층 세미나실에서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구축을 위한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허영호 제주테크노파크 원장, 정순남 한국전지연구조합 부회장, 김상협 제주그린빅뱅추진위원회 위원장, 박경린 전기차활성화위원회 위원장, 김일환 제주대 교수 등 10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거 허영호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전기차 재사용배터리를 기반으로 하는 ESS에너지 저장장치에 대한 기술개발은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관련 기업 중심으로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나 제주에서 시작하는 상용화 단계까지는 접근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번 착수 보고회는 배터리 재사용 분야에서 세계 일류의 배터리기술을 이어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 전했다.
이에 원 지사는 “전기차 보급은 양면성이 있다. 보조금과 모든 자원은 결국 자동차 제조사로 들어가다 보니 경제력도 소규모인 제주에서 대기업 자동차의 소비자 역할, 봉이냐 하는 얘기도 있다”면서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는 실제로 경제성이 있고, 스마트도시로 연결될 수 있다. 이는 개척분야이기도 하면서 블루오션이다. 제주도의 미래 산업을 먼저 만들고 테스트하며 앞장서겠다”고 사업 성공 의지를 밝혔다.
첨단과학단지 내 디지털융합센터에 들어서는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는 사업비 189억 3천만 원을 들여 3700㎡ 규모로 조성되며, 배터리 재사용 검증을 위한 분석장치, 배터리 검사 시스템 등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ESS(에너지저장장치) 시험평가 환경을 조성하고 재사용 배터리의 등급판정 기준에 대한 국내표준 제정 및 국제표준을 제안하고, 전기차 보급, 이용, 재사용의 흐름까지 관여함으로써 이와 관련된 인력과 일자리도 창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