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오라단지 자본 검증 하겠다"

제주도가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자본검증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제주도의회의 요청을 받아 들였다.

제주도는 13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전날(12일) 제주도의회로부터 ‘자본검증위원회’를 구성하고, 자본검증을 공식적으로 요청해옴에 따라 이를 적극 수용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다만 ‘자본검증위원회’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금융·법률·회계·경제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검토해 구성하겠다. 또 이 위원회를 통해 자본검증에 필요한 검증자료 목록, 검증방법 등을 세부적으로 정하고 위원회의 최종적인 검증결과를 도의회에 제출하겠다.

이승찬 관광국장은 "일단 도의회의 요청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 도의 입장"이라며 "아직 검증위원회 구성 로드맴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향후 위원회 위촉 등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일정이나 결과에 대해서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자본의 실체가 명확치 않다는 결론이 도출되면 그 결과를 도의회에 제출하게 된다"며 "최종적인 판단은 도의회서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