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행복의 밑거름

2017-06-12     홍지연

일제강점기 36년간 식민통치 하에서 우리민족은 큰 고통을 겪었다. 이러한 힘든 시간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외부적으로 일본의 침략이 원인이지만 내부적으로는 당시 조선왕조의 부패했던 상황과 맞물려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2016년 세계에서 가장 청렴한 국가로 덴마크가 재선정이 되었다고 한다. 덴마크는 행복지수 세계 1위라는 자랑스러운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나 하나 욕심을 부리지 않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행동한다면 국민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고, 이는 국민의 행복에 이바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청렴은 국민의 행복과도 연결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OECD 평균 기준으로 부패를 줄이면 경제성장률이 약 0.6% 상승할 수 있다고 한다. 국가 청렴도가 경제성장과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사회 전반에 퍼져 있는 학연, 혈연, 지연 등으로 얽힌 정(情) 문화가 뿌리 깊게 박혀있다. 이러한 한국 고유의 정(情) 문화는 인정을 베푸는 등 좋은 점도 있지만, 자칫 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한 영향을 주어 사회 전반에 위축과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사람 좋다는 말은 들을 수 있어도 공사에 허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변화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정(情) 문화를 변화할 수 있을까? 공과 사를 구분해야 한다. 직무관련성이 있는 부분에서는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원칙을 지키면서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 이러한 모습은 자칫 사회가 각박해 보일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한국사회의 발전을 향한 큰 도약이 될 것이다. 정(情)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인 공동체 문화의 긍정적인 가치는 보존하면서, 정(情)으로 인하여 사회 분위기를 해치는 악습은 없애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지난해 9월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되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청렴한 자세를 가지고, 법적으로는 김영란법을 준수하여 노력한다면 우리나라도 곧 청렴한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모니터에 뜨는 청렴메시지를 읽으면서 나를 되돌아본다. 작은 것부터 청렴을 생활화해 신규공무원으로의 첫 단추를 잘 꿰어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남은 공직생활을 하고 싶다.

<제주시 농정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