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금악 4·3길’ 열린다

道, 공모 통해 선정 17일 개통…2개 코스로 조성

2017-06-12     김종광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4·3에 대한 역사 교육과 현장 체험을 활성화하기 위한 ‘금악마을 4·3길’을 오는 17일 개통한다.

개통식에는 원희룡 지사와 이석문 교육감을 포함해 금악마을주민, 4·3유족 및 관련단체, 관광객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통식 행사는 금악초등학교 옆 페러글라이딩장에서 열리며, 행사 후 6.5km거리의 4·3길을 걷을 예정이다.

금악마을 4·3길은 올해 2월 공모를 통해 선정돼, 지금까지 마을이장 등 관계자와 제주도가 여러차례 회의와 현장답사를 거쳐 웃동네 가는길과 동가름 가는길 2개 코스를 조성하게 됐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이번 4·3길을 조성하며 책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금악마을의 4·3에 대한 증언을 생존자들에게 듣고 기록하게 돼 뜻깊은 사업이었다”며 “앞으로 마을과 협업해 금악마을 4?3길을 적극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4·3길은 2015년 10월 동광마을을 시작으로 2016년 의귀마을, 북촌마을 등 지금까지 3개 마을에 조성돼 4·3현장교육의 장소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다섯 번째로 표선면 가시마을에 4·3길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