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에 쓰레기 생각보다 많아…각성 필요해요”
본사 ‘청소년 바다환경정화체험’ 읍·면 5곳 진행
환경글짓기 사전 행사…중·고생 200여명 ‘구슬땀’
제주매일이 주최한 ‘2017 청소년 바다환경정화체험’ 행사가 지난 10일 제주시 5개 읍․면 해안 일원에서 펼쳐졌다.
바다환경체험 글짓기대회 사전 행사로 열린 이날 정화체험에는 도내 중․고등학생 200여명이 참여했다. 한경면 수월봉 탐방로를 비롯해 한림읍 귀덕, 애월읍 신엄, 조천읍 신촌 닭머루, 구좌읍 종달 해안 일대에서 해양쓰레기 약 5t을 수거했다.
바다환경정화 체험을 한 학생들은 해안가에 널브러진 해양쓰레기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다양한 소감을 밝혔다.
김예림(제주여중 1학년) 양은 “해안가에 괭생이모자반을 비롯한 쓰레기가 생각보다 너무 많다”며 “청정제주 바다를 지키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아영(제주여중 1학년) 양은 “깨끗한 제주 바다를 만들기 위해서는 각계의 정기적인 봉사활동은 물론 캠페인과 SNS 등을 통해 의식개선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나름대로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승주(아라중 2학년) 군은 “해안가에 심지어 식판까지 있었다. 제주바다가 지저분해져 안타깝다”며 “예전의 깨끗한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더 많은 시민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행정도 바다환경 정책을 강화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김민수(아라중 2학년) 군은 “제가 살면서 처음으로 해안가 쓰레기를 줍는 봉사를 해 보람도 있지만 마음이 아프다”면서 “어른들이 제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우진경(애월중 2학년) 양은 “관광객 등 바닷가에 놀러 온 사람들이 양심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이건 아니라고 본다. 어른들이 제주바다를 소중히 여기고 환경 보전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 줬으면 한다”고 바램을 나타냈다.
학생들을 인솔해 정화체험에 나선 안지원 아라중 교사는 “우리 학교에서는 환경관련 행사를 많이 하는 데 바다정화체험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아이들이 봉사활동에 보람과 뿌듯함을 느끼는 것 같이 기쁘다”고 말했다.
고성무 애월중 교감은 “오늘 아이들이 바다정화체험을 통해 제주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직접 느끼면서 교육적으로 많은 소득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앞으로 이 행사가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