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제주의 방식이 맞다"
9일 제주 AI 방역 상황 현장 점검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제주를 방문, 고병원성 조류독감(AI) 대응 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겨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AI 거점 방역 초소를 방문한 이 총리는 고경실 제주시장으로부터 AI 발생과 피해 현황 등을 보고받은 후 강민철 애월읍장에게 방역초소 운영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사료 운반 차량에 대한 방역 시연을 지켜 본 후 현장 관계자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격려했다. 격려를 마친 이 총리가 90도에 가까운 인사를 해 현장 관계자들이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다. 취임 당시 “가장 낮은 총리가 될 것”이라는 다짐을 재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추가 AI 감염 사례가 없다는 전제로 제주가 AI 방역 전국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주의해 달라”면서 “부실한 방역 보다는 다소 지나친 게 더 나을 수 있다. 지금 제주의 방식이 더 맞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주도 내 독자적인 가축전염병 방역 체계가 필요하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총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제주도가 실무적인 협의를 시작할 수 있게 하겠다"며 "필요하다면 내년 정부 예산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강정마을 방문 일정이 취소된 것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강정마을의 아픔 해소”라며 “대통령 공약을 중심으로 (구상권 철회에 따른)형평성과 법적인 문제, 이행하기 위한 절차 등을 준비해야 한다. 조만간 정부의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 현장 방문을 마친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는 2017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막식 참석 후 공식일정을 마무리한다. 제주방문 둘째날인 10일 이 총리는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한 후 이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