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성장동력 -경관자원 프로젝트 下-

2005-09-15     제주타임스

제주도에는 아직도 육지와 다른 색다른 감동을 줄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제주적인 것이 많이 있다.
그 가운데서 적은 투자와 최소한의 훼손으로 꿈을 이루어낼 프로그램을 발굴 추진해야한다.
제주만이 갖고 있는 자연자원으로 오름이 있다. 드넓은 목장지대인 대초원을 치맛자락처럼 거느리고 올망졸망한 밭들이 돌담사이로 펼쳐진곳 그곳은 한폭의 수채화같은 자연과 밭작물이있고 야생화들이 숨쉬고 있다. 바로 이것이다 .더 이상 인위적인 것들이 들어서선 안된다.
전봇대가 보이지 않고 억새와 삼나무그리고 간혹 듬성듬성 들어선 농가몇채가 있으면 더 좋다

봄이면 유채꽃과 무꽃 배추밭농사가 한창이고 여름엔 도라지꽃이피고 감자, 당근, 밀밭. 보리밭이 바람에 흔들리고 멀리 비취빛 바다와 모래사장이 빛나고 가을엔 간간히 메밀꽃, 구절초, 해바라기가 지천으로 피고 은빛억새가 온섬을 은물결로 출렁이게하는 섬 흰눈을 머리에 이고 허리엔 녹차밭의 가지런한 아름다움이그리고 붉은동백의 비단치마폭이 펼쳐진 한라산의 겨울은 가히 세계적인 환타스틱이다.
여기에 중간중간 아름다운 야생화나 향토수종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농촌을 만들자.
제주도에서 우선 시범적으로 남군이나 북군의 어느 오름을 포함한 농업지역을 선도모델로 조성해보자.
목장과 오름과 숲이있고 무꽃, 양배추밭, 감자꽃, 당근밭 마늘밭 양파밭…그리고 해바라기, 유채꽃, 구절초, 황국 메밀꽃…. 종합적으로 구성하자. 그리고 수익을 창출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자.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프로그램으로 요즘 1사1촌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좋은 현상이다.
그러나 여기엔 신중한 준비와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한다. 일회성에 그치지않는 지속성있는 핵심역량이 필요하다.
서로에게 고마운 상생의 프로그램이다.
기업체는 기업체의 특성과 역량이 있고 마을은 마을대로 특성과 한계가 있다 이를 조화롭게 운영하는 노력이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 프로그램은 위험하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야한다. 그래야 지속적인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 결국은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다.
작년에 일본의 오지마을인 오구니정이라는 시골마을의 그린투어리즘을 취재한 프로그램을 보았다.
산간오지라서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가지고 있고 삼나무가 엄청나게 자라고있는 산간오지 마을인데 이마을에 살고있는 사진작가에 의해서 이마을의 풍광이 도시사람들에게 소개되었고 소리소문없이 찾아오는 관광객으로 이마을은 엄청난 관광명소가 되어가고 있다.
별로 투자를 하지도 않았고 사는그대로의 모습이 도시 관광객을 불러 들인 것이다. 단순한 자연경관 지구를 넘어서는 새로운농촌을 만들자.

도시와 농촌이 함께 상생하는 농촌을 위해서 경관지구내 농산물은 전량 공동으로 출하 한다. 지구내 참여농업인의 농산물을 브랜드화 하여 대도시아파트단지 및 대형유통업체에 직접 거래한다. 쓰레기 수매로 농업쓰레기 자원화 한다.
재활용센타를 만들어서 재활용과 물물교환 그리고 농산물을 교환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만든다.  경관지구내 토지주들 에게서 경관지구 조성  협약서를 작성하여 각각의 농사를 책임진다.
부재지주의 토지는 장기임대를 통해서 경관지구조성에 부합하는 수익성있는 야생화단지를 만든다. 경관지구조성 기본계획에 반하는 일체의 행위를   방지하는 규약을 만든다. 경관지구 영농법인을 구성하거나 농업회사를  설립해서 참가농업인의 업무와 임무를 규정하고  일정한 수익을 보장한다.
제주삼나무로 특색있는 전망센타를 만들어서  제주특산품 청정농산물을 판매하고 삼나무집에서  숙박을하는 참살이 제주체험을 하자.
농민이 직접 기획하는 다양한 체험상품을 만든다.  낮에는 농촌풍경을 밤에는 별과 달을보게 하자.
건강한 생명력을 키우는 생태 환경 자연경관의  놀라운 땅이야말로  제주의 또다른 참가치, 한국농업의 가치를 높이는 21세기형 모델을 만들자. 

지 병 오 (KBS제주방송총국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