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교육 예산 ‘1조원 시대’
아이들 안전·건강 집중투자

도교육청, 1조537억원 규모 1차 추경안 제출
‘상향’ 도세 전출비 영향…‘대규모’ 재정 실현

2017-06-05     문정임 기자

공기청정기 보급·석면시설 개선 등 추진 방침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당초 예산보다 1405여억원 늘어난 1조537여억원 규모의 올해 첫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을 지난 2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제출했다.

교육재정 도세 전출 비율 상향 등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제주도교육비특별회계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석문 교육감은 5일 기자들과의 티타임에서 “교육 재정 1조원 시대를 공약했는 데 지킬 수 있어서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안은 공기청정기 보급, 내진 보강, 석면 시설 개선 등 건강과 안전에 방점을 두고 세출 항목을 편성했다.

미세먼지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도내 공·사립 유치원과 초·특수학교 2097학급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한다. 소요 예산 규모는 52억4000만원이다. 중·고등학교 보급 예산은 내년 본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오랜 현안이었던 석면 함유 시설물 개선에 64억4000만원(24개교) 내진 보강에 45억원(8개교)이 지원된다.

증가하는 학생을 원활히 수용하기 위한 다목적강당 증개축에 117억원(12개교), 학생배치시설 증개축에 32억원(5개교), 급식시설 현대화에도 36억원(4개교)을 편성했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시행 중인 ‘다자녀가정급식비지원’에 8억8000만원을 배정했다. 다자녀가정에 대해 넷째부터 지원하던 것을 셋째부터로 확대했다. 이에따라 지원대상은 지금보다 2927명 늘어난다. 

어린이집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부족분 342억원도 이번 추경에 전액 편성됐다.

이번 추경에는 상향된 제주도세 전출 비율(3.6%→5%)이 처음으로 적용돼 도세 전입금 117억원이 반영됐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번 예산안을 계기로 미세먼지와 내진, 석면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를 더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살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