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기업 체감경기 여전히 나빠

한은제주본부 조사 5월 업황BSI ‘74’ 기준치 크게 하회
6개월 연속 전국 평균 밑돌아...애로사항 인력난 등 꼽아

2017-06-04     한경훈 기자

도내 기업의 체감경기가 전국에 비해 여전히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일 발표한 ‘2017년 5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업황BSI는 74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또 업황전망BSI(79)는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그러나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것일 뿐만 아니라 5월 전국 업황BSI(80)보다는 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업황BSI의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체감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수준과 전망 등을 파악하는 지표로 지수가 기준치 100 이상이면 긍정응답 업체 수가 부정응답 업체 수보다 많음을,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주지역 업황BSI는 지난해 7월(100) 이후 10개월째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전국 업황BSI를 하회하고 있다.

5월중 항목별 지수 동향을 보면 매출BSI(75)와 매출전망(78)은 전월 대비 각각 2포인트, 6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BSI(84)와 자금사정BSI(82)도 전월보다 각각 6포인트, 2포인트 올랐다.

반면에 인력사정BSI(63)과 전망(64)은 전월 대비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업체들은 경영애로 사항에 대해 ‘인력난․인건비 상승’(29%), 내수부진(12.9%), 경쟁심화(10.6%), 자금부족(5.6%) 등의 순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도내 297개 업체(제조업 43개, 비제조업 254개)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2~22일까지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