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기업 체감경기 악화

5월 업황전망지수 91.8...전년대비 14.5P 하락

2017-06-01     한경훈 기자

도내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6월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91.8로 전월에 비해 5.1포인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4.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고 1일 밝혔다.

SBHI는 중소기업의 경기전반을 예측하는 지수로 기준치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주지역 SBHI는 2월 78.1, 3월 87.7, 4월 89, 5월 96.9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다 다시 하락으로 전환됐다.

이는 수학여행 및 황금연휴 시즌 종료로 제주를 찾는 단체관광객이 줄어들면서 도내 숙박업 등 비제조업 경기전망지수가 크게 하락한 때문으로 제주본부는 분석했다.

실제로 비제조업 SBHI는 82로 지난해 6월에 비해 24.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SBHI는 102.1로 1년 전에 비해 0.8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전월과 비교해 항목별 전망을 보면 내수(96.9→98), 수출(76.7→80), 고용수준(80.6→86.7) 등은 소폭 상승했으나 영업이익(90.8→84.7), 자금사정(91.8→84.7)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최대 경영애로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업체들은 ‘업체간 과당경쟁’(53.1%)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인건비 상승’(44.9%), ‘인력확보 곤란’(42.9%), ‘내수 부진’(30.6%) 등의 순으로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5~22일 도내 53개 중소기업(제조업 26, 비제조업 27)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