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물가상승 지속 8개월째 2%대
5월 소비자물가 전년대비 2.1% 올라...농축수산물 급등
당근 65.3%․오징어 26.4%․달걀 20.9%↑...가계부담 가중
지난 5월 도내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이 물가 상승을 견인하면서 서민들 생활비 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5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3.28로 전년 동월대비 2.1% 상승했다.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째 2%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의 경우 농축수산물 가격이 물가상승을 이끌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지난해 5월에 비해 4.2% 상승했다. 당근(65.3%), 상추(64%), 마른오징어(30.9%), 오징어(26.4%), 달걀(20.9%), 명태(18.9%) 등의 오름폭이 컸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대비 1.5% 상승한 가운데 자동차용LPG(15.3%), 케이크(9%), 경유(7%), 맥주(6.1%), 라면(6%) 등이 비교적 많이 올랐다. 반면에 전기․수도․가스는 1년 전과 견줘 7.3%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는 집세가 2.3%, 개인서비스가 3.1%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2.5%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중에선 보험서비스료(19.5%), 학교급식비(14.3%), 국내항공료(9.5%) 등이 많이 상승했다.
특히 서민들이 주로 구매하는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와 신선식품지수도 지난해 5월에 각각 2.4%, 6% 올라 도민들의 체감물가는 훨씬 높은 것으로 보인다. 신선식품 중에선 신선과실과 신선어개가 전년에 비해 각각 12.4%, 8% 상승한 것으로 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