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택가격 하락세 전환
한국감정원 가격동향조사…전월대비 0.01% 떨어져
35개월만에 첫 마이너스 기록…전국은 상승세 ‘대조’
2017-05-31 한경훈 기자
제주지역 주택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이 31일 발표한 ‘2017년 5월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 대비(4월 10일 대비 5월 15일 기준) 0.01%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제주지역 주택 매매가격이 전달과 비교해 하락한 것은 2014년 6월(-0.14%)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주택 매매가격 하락과 함께 도내 전세가격 등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중 전월세통합은 0.08%, 전세가격은 0.1%, 월세가격은 0.05% 각각 하락했다.
반면에 전국 주택가격은 상승세다. 5월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14% 올랐다. 전월(0.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경제지표(수출과 투자 등) 회복 등으로 시장 참여자의 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때문으로 한국감정원은 풀이했다.
이주민 증가 등 영향으로 급등하던 제주 집값은 올 들어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이 1월 0.14%, 2월 0.06%, 3월 0.03%, 4월 0.04% 등으로 둔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5월 누계 변동률은 0.26%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2%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주택가격이 이처럼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그동안 집값이 크게 오른 데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 영향으로 미분양 주택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 현재 도내 미분양 주택은 914호로 전월(179호)에 비해 24.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