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계 금연의 날, 담배 끊으세요”

보건복지부, 인식 개선 광고 강화…흡연 인한 폐질환자 ‘증언형태’

2017-05-30     박민호 기자

보건복지부가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금연 슬로건을 “담배, 오늘 끊지 않으면 내일은 없습니다”라고 정해 올해 첫 번째 ‘금연광고’를 공개하고 오늘 바로 금연을 실천에 옮겨줄 것을 당부했다.

보건복지부는 31일터 TV, 라디오 등을 통해 일제히 송출되는 이번 광고는 지난 40년간의 흡연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진단받은 실제 피해 남성 허태원(65세)씨가 직접 출연한다고 30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흡연 및 대기 유해가스 등에 의해 기관지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폐기능이 떨어지고 호흡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질환으로, 질환 발병 이전으로 회복이 거의 불가능해 금연을 통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허씨는 흡연의 폐해를 알리기 위해 “저처럼 질병에 걸리고 나서야 금연하지 말고, 본인의 의지로 끊을 수 있을 때 오늘 당장 금연하세요”라는 회한이 담긴 진솔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흡연피해자가 직접 출연하는 국내 증언형 금연광고는 지난 2002년 고 이주일 씨 광고를 시작으로, 지난해 구강암 판정을 받은 남성 출연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한편, 금연주간인 5.29일~6.2일 동안에는 전국적으로 다양한 금연캠페인이 전개된다.

우선,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금연 상담부스 운영 및 금연 카페 등 건강과 휴식을 테마로 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제주를 포함한 전국 시․도, 보건소, 지역금연지원센터 등이 참여하는 약 210여개의 다채로운 금연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세계 금연의 날(World No Tobacco Day)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임을 인식시키고 담배연기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1987년 제정한 기념일로 올해 30회째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