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아라동 선거구 독립’ 압도적 찬성
2017-05-28 제주매일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의원 정수 2명을 늘리기 위한 선거구획정 논의가 큰 가닥을 잡고 있다. 제6·9선거구에 대한 분구 방안 여론조사 결과, 오라동과 아라동을 독립선거구로 해야 한다는 안이 압도적인 찬성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의회 의원선거구 획정위원회(위원장 강창식) 주도로 이달 11일부터 19일까지 실시됐다. 제6선거구(삼도1·2동, 오라동)와 제9선거구(삼양·봉개·아라동)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주민 각 1500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1대1 개별 전화조사 방식을 취했다.
그 결과, 제6선거구는 오라동을 독립선거구로 분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82.9%로 가장 높았다. 제9선거구 또한 아라동 분구에 대한 선호도가 78.8%로 나타났다. 지역공청회에서도 오라동과 아라동을 별도의 독립선거구로 하자는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인구 및 지역분포도 등 현실적인 여건상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이제 시작일 뿐이다. 도의원 정수 2명 증원인 경우 제주도의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 향후 활발하게 진행될 ‘행정체제 개편’과도 맞물려 있다. 특히 국회의 ‘제주특별법 개정’이란 벽을 넘어야 한다. 너무 서둘지 말고 좀 더 차분하게 준비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