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박정희 학술대회 세미나 가장한 정치행사”
제주교수네트워크 성명
2017-05-24 문정임 기자
제주지역 교수들이 제주대에서 열린 박정희 기념 학술대회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제주지회인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주교수네트워크(이하 진교넷)’는 23일 ‘박정희 세미나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글에서 “제주대는 학술세미나를 가장한 정치행사에 장소를 제공했다”고 질타했다.
진교넷은 “지난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진교넷’이 학생들에게 선거를 독려하는 현수막을 정문에 게시하려 할 때에는 시민운동 교수단체를 운운하며 허락하지 않았던 대학 측이, 태극기를 흔들며 박정희 찬양 노래를 부르고 개발독재를 미화하는 행사에는 협조했다”며 “대학에서 의사표현 자유는 넓게 보장돼야 하지만 학생동원 의심을 사고, 부총장이 축사를 하는 처사에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진교넷은 이에 대한 학교 당국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달라고 촉구하는 한편 “앞으로 진보적 시민단체가 정치행사적 학술세미나를 학교에서 개최하겠다고 제의해올 때 대학당국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