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득점왕 내주고 우승컵 들었다…R마드리드 리그 우승
호날두 7시즌 연속 시즌 40골 폭발
메시는 4시즌 만에 득점왕 차지했지만, 우승 놓치며 침묵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가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 골에 힘입어 숙적 FC바르셀로나의 추격을 뿌리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 에스타디오 라 로살레다에서 열린 말라가와 시즌 최종전에서 호날두, 카림 벤제마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승 6무 3패 승점 93점을 기록해 2위 바르셀로나(28승 6무 4패 승점 90)를 승점 3점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가 프리메라리가에서 우승한 건 2011-2012시즌 이후 5년 만이자 1902년 창단 후 33번째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최소한 무승부만 기록해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는데, 전반 시작 직후 호날두가 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확신했다.
호날두는 중원에서 상대 골을 가로챈 이스코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으로 앞선 후반 10분 벤제마의 추가 골에 힘입어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호날두는 이날 득점으로 리그 25호, 시즌 40호 골을 채웠다. 호날두는 2010-2011시즌 이후 7시즌 연속 40골 고지를 점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달 4일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 유벤투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린다.
반면 최종전에서 승리한 뒤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결과를 확인해야 했던 바르셀로나는 고개를 숙였다.
바르셀로나는 에이바르와 최종전에서 4-2로 승리했지만, 준우승에 머물면서 웃지 못했다.
호날두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는 2-2로 맞선 후반 30분 페널티킥으로 결승 골을 터뜨린 뒤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 골을 넣었다.
메시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37골을 기록해 4시즌 만에 득점왕을 탈환했지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호날두에게 뺏겼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고 발표한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이별하고 29일 새 감독을 발표하겠다고 알렸다.
프리메라리가 3위는 아틀레티고 마드리드, 4위는 세비야가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