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청소년 22% ‘스마트폰 中毒 위험군’
제주지역 청소년 가운데 22% 가량이 ‘스마트폰 중독(中毒)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터넷 중독 위험’은 16.9%로 나타났다. 제주연구원과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공동으로 도내 중학생 9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 학생은 ‘잠재적 위험 사용군(群)’ 20.2%, ‘고위험 사용자군’ 2.3% 등 총 22.5%였다. 이는 전국 평균 36.4%보다는 13.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인터넷 중독 학생은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 15.3%, ‘고위험 사용자군’ 1.6%로 전국 평균 15.4%보다 1.5%포인트나 더 높았다.
도내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채팅 시간은 1일 평균 108.8분에서 최고 300분(5시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사용시간은 잠재적 위험 사용자군 43분에서 고위험 사용자군 242.9분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유로는 ‘재미있어서/스트레스 해소’가 49.2%로 가장 많이 응답했다. ‘사람들과 소통/또래와 어울릴 수 있어서’가 23.8%로 그 뒤를 이었다. 인터넷 사용 목적은 음악·영화·게임 등 오락이 4.1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도내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 위험 학생이 10명 중 1.7~2명 이상에 이르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는 결코 방치해서는 안 될 수준이다.
스마트폰과 SNS의 짧은 문장에 익숙해지면 우선 독해(讀解) 능력이 저하된다. 또 논리적인 판단이 어려워지는 등 각종 폐해가 뒤따르게 된다.학교와 가정에서 인터넷 및 스마트폰 적정 사용에 대한 교육 강화 등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