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생태계 파괴 GMO연구 중단해야”
GMO반대제주행동 제주대학교 정문서 기자회견
“안전 우려…GM잔디 상용화 등 연구 백지화” 요구
제주대학교가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을 상용화 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주도내 GMO 반대 단체들이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는 행동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도내 35개 단체로 구성된 GMO 반대 제주행동은 20일 제주대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대의 GMO 상용화 계획을 백지화 할 것을 촉구했다.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는 생산량을 늘리고 유통이나 가공 편의를 위해 유전공학기술로 병충해에 강한 새로운 형질의 유전자를 갖도록 개발한 유전자 변형 농산물이다.
제주행동에 따르면 제주대학교는 지난 2011년부터 정부가 승인한 GM 작물인 감자와 들잔디, 벤트글라스, 금잔디, 갯잔디 등을 시험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행동은 이날 지난 2월 8일 알려진 ‘제초제 저항성 GM잔디’에 대해 설명하고, 제주대가 현재 GM잔디 상용화를 위해 안정성 심사 신청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자인 이효연 교수 측은 “잔디가 비우점성 식물이고, 방사선 처리를 통해 꽃이 피지 않도록 개발한 만큼 유전자 오염 가능성은 없다”며 “제초제를 다량 사용하는 잔디보다 친환경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연구 결과를 설명한 것으로 제주행동은 전했다.
하지만 제주행동은 “GM잔디가 친환경일 수는 없다”며 “GM잔디 시험재배 과정에서 발생하는 토양 내 미생물에 오염 위험성에 대한 철저한 안전 검증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GM 잔디 역시 변종이 출현해 생태계를 교란하거나 생물 다양성이 파괴돼 제주도 자연생태계의 순환 구조를 파괴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제주행동은 “제주대 유전자조직식물 상용화 계획을 백지화 해야 한다”며 GMO완전표시제, 학교급식GMO 퇴출, GM작물 시험재배 중단 등의 요구와 함께 GM잔디 상용화를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