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신용카드 결제 중국인 일당 검거
2017-05-16 박민호 기자
위조된 신용카드를 이용, 무사증을 통해 제주에 들어와 귀금속을 사들이고 도주하려던 중국인 일당이 출국 직전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6일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중국인 청모(26)씨 등 4명을 공항 출국장 및 항공기 내에서 긴급체포, 지난 8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달 25일과 27일 2명씩 팀을 이뤄 위조된 신용카드 16장을 가지고 제주에 무사증으로 입국했다. 중국 총책의 지시에 따라 이튿날 제주시내 귀금속 판매점을 돌며 14차례에 걸쳐 1482만원 상당의 카드 결제를 시도했다. 이중 승인된 금액은 625만원(10회)이다.
하루 동안 위조카드로 귀금속 쇼핑을 마친 이들은 29일 오전 7시 항공편으로 제주를 빠져나가려다 잠복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귀금속 구입 시 현금화가 쉽다는 점을 이용해 제주에서 위조카드로 목걸이 등을 사들인 뒤 중국으로 넘어가 이를 되팔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귀금속 매장의 신분증 검사 등에 대비해 위조 카드에 여권상 이름을 새기는 등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경우 귀금속 매장이 주를 이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전자제품 매장도 범행 장소로 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신속한 피해신고망을 구축, 관련업계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위조신용카드 사용 범죄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