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총학생회 “독재 찬양 박정희 기념행사 규탄”
2017-05-16 문정임 기자
제주대학교 총학생회가 16일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린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이사장 좌승희)의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 제주 학술대회’를 규탄하고 나섰다.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성명서를 내고 “독재정권을 기념하는 행사에 반대하고, 이 찬양에 협조하는 제주대학교 당국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주제 발표를 맡고 김태보·신행철 제주대 명예교수, 신백훈 하모니십연구소 대표, 장성수 제주대 관광개발학과 교수, 강지용 제주 산업응용경제학과 교수 등이 참석해 토론했다.
허향진 제주대학교 총장은 축사에서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한국형 발전모델을 창출한 그의 탁월한 리더십이 제대로 평가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총학생회는 “우리는 양용찬 열사의 투쟁 정신을 계승하는 4·3의 후예로서 대학의 정치적 중립성과 1만 아라인의 자주성을 훼손하는 박정희 기념학술대회를 규탄한다”고 학교 측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