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중교통체계 8월 26일 전면 개편
우선 차로제 시행, 전 지역 단일요금 등
공항기점 도 전역 1시간 내외 통행 가능
제주지역 대중교통체계가 30년만에 전면 개편된다. 개편 시기는 오는 8월26일 부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대중교통 전면 개편일을 오는 8월26일 토요일로 잠정 확정하고, 인프라 확충 및 이용자 편의제공을 위한 시스템구축 등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제주도는 도내 전 지역 시내버스요금 체계를 1200원(교통카드 사용시 50원 할인)으로 단일화한다. 현행 동지역과 일부 읍면지역만 운행되던 시내버스를 도 전역으로 확대한다. 환승할인은 하차테그 후 현행 30분에서 40분으로 확대된다.
공항을 기점으로 일주도로와 평화로·번영로 등을 운행하는 급행노선 12개를 신설해 도 전역을 1시간 내외에 통행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버스는 현재 530대에서 797대로 267대 증차하고 모든 버스 내에서 무료 Wi-Fi 서비스를 제공한다. 급행버스는 빨간색, 간선은 파란색, 지선은 녹색 등으로 버스 기능별 디자인과 색상을 통일한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 운영체계는 민영은 준공영제로 공영은 공기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준공영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오는 19일 준공영제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입금 공동관리 위원회를 구성해 개편시점부터 운영하게 된다.
버스 증차에 따른 운수종사자 800여명은 6월10일 이전에 채용을 마무리하고 기본 및 안전교육을 실시 후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서부지역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는 관광지순환버스를 신설하고, 국내여행안내사 자격증을 보유한 교통관광도우미도 시범 운영한다. 이를 통해 교통 및 관광정보 제공과 함께 탑승객의 안전도우미 역할을 수행하게 할 방침이다.
대중교통의 정시성 확보와 신속한 운행을 위해 동서광로 등 3개 구간에 대해서는 대중교통 우선 차로제를 운영하게 된다.
중앙차로제는 도로의 1차선을 버스전용차로로 이용하고, 승차장을 도로 중앙에 위치하도록 함으로써 빠른 주행과 정시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가로변차로제는 등·하교 시간 등 첨두시간대에 도로 가로변 차로를 버스전용차로로 사용하게 된다.
중앙차로제는 광양사거리~아라초등학교까지 2.7㎞ 구간, 제주공항 입구~해태동산 0.8㎞구간에서 운영된다. 가로변차로제는 무수천사거리~제주국립박물관 11.8㎞ 구간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으로 예측되는 문제점과 시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주교통혁신 종합상황실’을 2단계로 격상해 교통관련 부서와 유관기관 및 운송업체와 공동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개편 직전 예행연습과 교통안내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사람 중심의 대중교통으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