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제주현안들 해결해 주길”

제2공항도민행동·제주환경연합·민노총 제주 잇단 논평

2017-05-10     오수진 기자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제주지역 시민사회 단체와 민주노총 등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한 첫 단추를 제주에서 시작하길 주문하며 잇따라 논평을 내놨다. 

제주도내 1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이하 도민행동)은 10일 논평을 내고 제2공항 원점 재검토를 주문했다.

도민행동은 “문재인 대통령의 제주 동북아의 환경수도 공약은 제2공항 원점 재검토가 첫 시작이어야 한다”며 “제2공항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총량제와 제2공항 조기개항은 앞뒤가 맞지 않는 모순된 논리”라며 “수요관리와 질적인 성장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서 다시 과거로 돌아가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절차적 민주주의가 실종된 제2공항은 조기 개항이 아닌 다시 원점 재검토해야 한다”며 “재검토 없이 지역주민과의 상생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고 지역주민들과의 대화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문재인 정부는 난개발과 환경파괴로 갈등과 혼란을 겪고 있는 제주사회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며 “제2공항과 신항만 등 국가 주도 사업에 대해서는 충분한 의견수렴과 공론화 등 정밀한 검토를 통해 사업의 전면 재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적폐 청산과 사회대개혁, 노동존중 나라를 위해 거침없이 나가길 바란다”며 “참여정부가 잘못 간 길을 답습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민주노총은 “선거는 끝났지만 촛불 열망은 꺼지지 않았기에 민주노총은 긴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노동이 존중받는 나라를 위한 협치의 상대는 촛불을 든 노동자, 민주노총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2018년도 최저임금과 비정규직 문제 해결, 노동기본권 보장, 청년일자리 등 과제가 많다”며 “절박한 노동의제를 지금 당장 해결하는 의지와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8년은 제주4.3항쟁 70주년이다”면서 “4.3항쟁에 대한 온전한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은 제주사회가 원하는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