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속 ‘도민들 주권 행사’ 마무리 순조

풍랑주의보에 마라도 투표 차질…투표지 촬영 40대 적발 등

2017-05-09     김승범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궐위선거로 9일 치러진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평온하게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제주지역 230곳(제주시 142개소, 서귀포시 88개소)을 포함한 전국 1만3964개의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제주지역에서는 제주 남쪽 먼 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표되면서 제주본섬과 마라도를 오가는 바닷길이 막혀 마라도 주민 일부가 투표를 하지 못했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원희룡 제주지사 부부를 비롯해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부부,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부부도 각각 주소지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휠체어를 탄 노인을 비롯해 아이를 안고 투표장을 찾은 남성, 90대 노모의 손을 잡고 투표장을 찾은 60대 아들, 한국으로 귀화한 이주여성 등 하루 종일 도내 투표소에는 소중한 참정권을 행사하기 위한 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평온한 분위기 속에 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앞선 사전투표에 이어 이날도 제주시 이도초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지를 촬영한 40대 여성이 적발되기도 했다.

제주 선거인수는 제주시 37만2539명, 서귀포시 14만1725명 등 총 51만4264명이다. 이날 투표일에만 제주시 18만6388명, 서귀포시 6만7233명 등 총 25만3621명이 ‘한 표’를 행사했다.

선거일투표와 사전투표(우편 포함) 등을 합해 제주시는 잠정 27만3282명이 투표해 72.8%, 서귀포시는 10만1296명으로 71.0%로 집계됐다. 제주 전체적으론 37만4578명이 투표에 참여 72.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