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관광업계 숨통 기대
한국여행업협회 조사 41% “국내여행에 돈 더 쓴다”
인기 여행지 1위 ‘제주’…내국인관광객 증가 전망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한국관광 금지령으로 제주 외래관광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국내여행에 더 많은 돈을 쓰겠다는 내국인들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관심 있는 여행지로 제주가 꼽히면서 사드 보복 이후 제주의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한국여행업협회가 컨슈머인사이트와 함께 성인 6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1분기 국내 관광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앞으로 1년 동안 지난 1년보다 국내여행에 돈을 더 쓰겠다(지출의향)는 사람이 41.3%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4.6%)보다 6.3%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앞으로 3개월 이내에 국내여행을 갈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70.5%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5% 포인트, 지난해 4분기보다는 7.8% 포인트 오른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여행지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제주도로 나타났다. 관심 있는 여행지를 묻는 질문(중복응답)에 제주를 선택한 사람은 61.4%였으며 그 뒤를 강원(52.1%), 부산(46.7%), 서울(28.7%)이 뒤를 이었다.
국내여행에 더 많은 돈을 쓰겠다는 내국인들이 늘고, 제주로 여행을 가겠다는 사람의 비중이 높으면서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타격을 입은 도내 관광업계의 숨통을 틔워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사 결과를 반영하듯 사드 보복 이후 제주의 내국인 관광객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4월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20만546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6만1972명)에 비해 13.5% 증가했다. 반면에 외국은 관광객은 지난해 4월(30만7624명)보다 68.6% 감소한 9만6533명으로 집계됐다.